템플릿은 빈칸이 많을수록 친절해질 때가 있습니다.
베스토우의 템플릿은 그대로 제출하는 문서가 아닙니다. 받은 사람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고쳐 쓰도록 만드는 문장 뼈대입니다. 그래서 모든 템플릿에는 채워야 할 칸과 지워도 되는 문장이 함께 있습니다. 완벽한 예시보다 바꿔 쓰기 쉬운 출발점을 남기는 편이 실제 사용에서는 더 오래 갑니다.
보관함의 템플릿은 상황 이름으로 분류합니다. “보고서”나 “메일”처럼 형식만 말하지 않고, “결정이 미뤄지는 회의 뒤 요약”, “처음 맡은 업무의 질문 정리”, “상대가 놓친 정보를 부드럽게 요청하는 문장”처럼 실제 장면을 먼저 적습니다. 그러면 사용자는 자기 상황과 맞는 자료를 빠르게 찾고, 필요 없는 부분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.
템플릿의 문장은 짧게 시작합니다. 긴 설명이 필요한 곳에는 예시보다 판단 기준을 붙입니다. 문장을 복사하는 사람은 말투를 바꿀 수 있지만, 기준이 없으면 목적을 잃기 쉽기 때문입니다. 베스토우는 “무엇을 쓰는가”보다 “왜 이 문장을 남기는가”를 함께 보관하는 방식을 택합니다.
